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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사] 유미과학문화재단 송만호 이사장-과학 대중화 앞장선 분들께 인사드리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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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중화 앞장선 분들께 인사드리는 셈

[중앙일보] 입력 2015.03.09 00:04 / 수정 2015.03.09 00:31

철학과 출신 변리사 송만호 이사장
상금 3000만원 유미과학상 제정
제1회 수상자는 박문호 연구원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남녀의 생식세포가 고르게 반·반씩 섞여 새 생명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몰랐어요. ‘남자는 씨앗이고 여자는 밭’이라고 잘못 생각했죠. 과학 지식이 보급된 덕에 남녀평등이 실현됐고, 여자 대통령까지 나오게 됐어요. 그런 일을 열심히 해준 분께 ‘고맙다’고 인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송만호(69·사진)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유미특허법인 대표 변리사)은 6일 제 1회 시상식이 열린 유미과학문화상 제정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상은 훌륭한 업적을 낸 과학 석학이 아니라, 과학 지식 보급에 기여한 작가·번역가·언론인 등에게 주어진다. 상금이 3000만원으로 정부가 주는 ‘한국과학상’과 같다. 송 이사장과 그의 50년지기 김원호 변리사가 각각 1억5000만원을 내놔 재단을 만들었다. 소속 법인은 매년 운영자금 1억5000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송 이사장은 “노벨상 후보 지원은 정부·대기업이 많이 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와 건전한 상식이 사회에 뿌리내리게 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변리사는 기술의 법적 권리(특허)를 다룬다. 기술이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범 과학기술계’에 속한다. 하지만 변리사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구나 송 이사장은 서울대 철학과 66학번으로 문과 출신이다. 그는 “김용준 전 고려대 교수가 쓴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를 읽고 지적 충격을 받았다. 이후 과학책 읽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주로 천체물리학·뇌과학 등의 분야 책이었다.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는 세 번이나 읽었다. 과학문화상 제정은 그런 독서열이 낳은 열매인 셈이다.

 올해 첫 상은 박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그는 회원 수 4000명이 넘는 일반인들의 자연과학 공부모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일명 박자세)’을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엔지니어이지만 『뇌, 생각의 출현』 등 과학 베스트셀러도 여럿 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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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박자세 식구들은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기쁜 일이 있을까요?

    좋아하는 공부하면서 상도 받았으니 말입니다. 

    송만호 이사장님으로부터 유미과학문화재단의 설립취지를 듣고 과학지식을 일반대중에게 전파하는 일에 이렇게 커다란 가치를 부여하는 뜻이 통하는 분들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자연과학이란 학문으로 대변되는 합리적 사고와 건전한 상식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리지 못한 척박한 우리 사회의 현실이 가슴깊이 다가왔습니다.

    박자세 유니버설랭귀지를 수식은 건너뛰고 세번을 완독하셔서 이름과 닉네임을 다 기억하신다며 첫인사에 친근하게 손을 마주잡으시며 넉넉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송만호 이사장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 어려운 수식을 쓰는 자연과학 공부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나 같은 나이에는 장자의 책이 더 잘 들어오고 재미있어”

    1회 유미과학문화상을 수상한 박자세 이사장 박문호 박사님의 수상소감의 한대목이 떠오릅니다.

    “중학시절 내 고향 저 푸른 파도가 넘실대던 후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자연의 현상을 다 알고야 말겠다는 그 각오가 지금 이 순간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탄생되어 행성지구가 생기고 생각하는 인간인 내가 출현하기까지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연과학 교과서나 논문에 나오는 지식만으로 설명하는 게 박자세가 추구하는 바 입니다”

    대학시절 철학을 전공하시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자연과 인간과 삶의 본질을 묻고 답하기를 반복했을까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변리사란 직업을 통해 들여다 본 자연과학의 세계에서 젊은 시절 고뇌와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셨을거라고 추측하는건 억측일까요? 

    장자의 책이 더 재미나고 즐겁다며 유미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서 이 사회에 과학의 씨앗을 뿌리는데 일조하시겠다는 송만호 이사장님.

    인문학의 최전선인 역사공부마저 자연과학 지식의 프레임으로 해석하겠다는 박문호박사님.

    두 사람의 모습에서 거대한 자연과학 지식세계를 구축해온 수많은 과학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입니다.

      

  2. 이런 뜻 깊은 시상식 제정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과학 지식의 대중화, 과학의 민주화에 있어서는

    노벨상 못지 않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시상식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그 첫 수상자가 박자세라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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