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저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 작년 여름부터 교제해왔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대학원생이었고 올해부터 박자세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작년까지 중등교사 임용을 준비하였으나 합격하지 못하고
저의 소개로 박자세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자세에서 함께 일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특히, 출퇴근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은 사실–그녀의
임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만우절이었습니다만 임신 테스터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부모님께 상의하여 아이를 낳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두 달 후인 6월 초에 결혼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아내는 배가 불러와서 집에서 쉬게 되었고
저는 계속해서 박자세에서 일을 했습니다.
사고(?)를 겪고 보니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식과 집 비용문제를 전부 부모님들께 빚을 진데다가
앞으로 사는 문제 때문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서호주에 가 있는 동안에도 고민만 하다가 왔습니다. 결국 한국에 돌아온
후에
박문호 박사님과 김현미 상임이사님께 말씀을 드리고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한 아이의 아빠, 그래서 어깨가 무거운 취업준비생입니다.
박자세 회원분들께 제대로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좋은 경험만 있기를…
부모인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 같지만
살다보면 문득, 아이가 나를 키우는구나 하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한 인간은 성장하기 마련이니
좋은 일이 좋기만 한것도 힘든일이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저의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기자이셨던 저의 친정아버지는
두살짜리 큰아들과 한살짜리 작은아들을 둔 상태에서 실직자가 되셨습니다.
그 다음해에 세째인 저의 언니가 태어나고 또 2년후엔 네째인 제가 태어났습니다.
깊은 한숨이 나올 상황인데 우리 아버지께서는 보통 배짱이 아니셨나 봅니다.
그때 갓 태어난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얼마나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며 웃으십니다.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집에 밥상이 없어서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밥을 먹었던 시절도 있다고 합니다.
저와 네살 터울인 막내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집안 사정이 나아지기 시작했다지요.
말하자면 ‘복덩이’인 아이라고 할까요.
경제적인 사정이야 그렇다치고
우리 어머니는 종종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가 5남매 자라나던 때에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면
너희들이 이렇게 잘 자라긴 힘들었을거다. 다른 집 아버지들이 직장생활에 바빠
자식들 얼굴 보기도 힘들 시절에 너희 아버지는 매일 아침 아이들 데리고 달리기를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대화를 많이 나누었지…. 니네들도 무슨 힘든 일이 있다해서 너무 조들지 말어~!”
(조들지 말어 = 마음 졸이고 조바심내지 말라는 제주도식 표현^^)
물론 아버지가 그후로도 내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양겸씨도 제가 보기엔 평범한 사람은 아닌것 같고 조만간 자신의 일을 찾아내겠지요.
아마도 도훈이는 ‘복덩이’로 태어난 아이일 겁니다.
응원할게요. 좋은 소식 전해 주세요~^^
ㅎㅎㅎ, 아무리 만우절이여도
임신테스터기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을거예요
어마 어마한 유전자를 봤거든요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문득
이 어마 어마한 유전자들과
만우절같은 날들을 살아가는 것인지도
만우절 같은 날들속에
행복을 찾고 의미를 다해 살아가는 힘은
바로 지금 막 태어난 ‘도훈’~!
그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 부처님의 자비, 공자님의 인, 스피노자의 뇌~
그리고 무엇보다 ‘137억 년 우주의 진화’가 흐를테지요
수고하고 또 수고한 도훈님
여러번의 순간 순간 참 ‘고맙다’는 느낌들을 모아
참 고맙습니다. 연주씨도
덕분에 박자세의 책들은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우리들은 즐거웠습니다. ^^*
그동안 도훈님의 열정은 박자세를 행복하게
이제 또 다른 곳에서 그 열정 피어나 도훈시리즈(by jaguar 표현)가 행복한
화이팅 화이팅입니다.^^*
새로운 일상속에 여러모로 ‘웃음꽃’이 가득하길 기원할께요~~
어제,
연합 북콘서트에서 나온 아름다운 한단어들..
“짝” “책” “꽃” “꿀”
이런 단어들이 양겸선생 일상속에 늘 함께 하길~~
그리고 또하나
괴테가 이야기 했다는 <사람이 바뀌는 과정 3가지>
1.장소가 바뀌면 내가 바뀌어 간다.
2.만나는 사람이 바뀌면 내가 바뀌어 간다.
3.읽는 책이 바뀌면 내가 바뀌어 간다.
양겸선생 앞날에 좋은 장소와 좋은 사람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할께요..^^
어느날 언제나 늦은 시간까지 같이 보내던 친구가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물었지요.
‘무슨 일 있어? ‘
그랬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 애기 목욕 시키러 가야 되. 너도 집에 너랑 똑같은 애기가 너 기다린다고 생각해
봐라.’
여러모로 생각해 볼 말입니다.
어른이 된 걸 축하합니다.
엄청난 태교로 박사님을 능가할 브레인이 될건데 뭔 걱정..
그랬군요. 어깨가 가벼워지는 날 다시 함께 공부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2세로 인해 때론 힘들고, 지치겠지만,,,
2세가 있어 삶을 살아내는 가장 커다란 힘을 얻게 될것임을…
그리고 돌아보면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이 그것뿐이라는 걸 느낄 때가 있으리…
물론 24개월 전까지는 더 고생해야하겠지요.^^
‘인내의 한계는 예측의 한계’
생물학적으로 부자가 된 양겸을 축하합니다.
이제야 제대로 성인이 된 양겸씨 축하드립니다.
젊은 남자가 아빠가 되는 순간 세상이 달라집니다.
삶의 무게도 달라지지요.
살다보면 힘들고 두려운 순간이 오는게 당연합니다.
모든 걸 잘 극복하는 끈질긴 생명력이 남편과 아빠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남자에게 요구됩니다.
무거운 어깨가 가벼워지길 기원합니다.